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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2013 여름] 지금 간디학교 복도에는 작은 시화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

'여름을 담아 詩를 짓다'는 이번 간디여름계절학교에서 처음을 해본 시쓰기 수업이었습니다. 시쓰기는 어른들도 어려워 하는 글쓰기인데 모두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시쓰기 수업을 진행하던 저마저 즐겁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

 

 이번 시 쓰기는 짧은 시간 시쓰기를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패러디시쓰기를 해보았는데요, 전원범시인의 <매미소리>라는 동시를 이용해 패러디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을 아빠, 엄마, 아기로 구분해서 어떤 소리를 낼 것 같은지를 상상해서 글로 표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때로는 개구지게, 때로는 진지하게 임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창의적인 생각들이 태어나고 길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쓰기 완료 후 그림도 그려넣어 시화를 완성했고, 하고 싶은 아이들 중 친구들 앞에서 시낭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

그리고 그 시를 간디학교 복도 여기저기에 걸어 시화전이 한창 진행중이랍니다.

 

 

교무실과 교장실 앞에 걸린 시화구요,

 

 

식기 세척실 앞에 걸린 아이들의 시화랍니다 ^^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아빠, 엄마, 아기나뭇잎 소리가 어떨지 굉장히 궁금하시죠?

 

 

붙이다 보니 붙힌건데... 곤충소리들이 한데 모여 붙었네요 ^^

 

 

요렇게 복도 양옆으로 붙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무지개다리의 소리를 듣느라 고생했을 혜선이에게 박수를 보내봅니다 ^^;

용성이의 신음소리도 신선했던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각 모둠교실과 놀이방 앞 복도에도 요렇게 ~

 

 

시에 걸 맞는 그림을 그리는 것도 쉽지 않은 작업인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시원스레 잘들 그리던지요 ^^

 

 

생태화장실소리라 ~ !! ^^

학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소리를 찾아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담진이는 냄새나는 생태화장실소리를 선택했네요 ^^;;

 

효산이의 빗물소리 ~

 

 

가장 많이 나온 것이 바로 학교에 있는,

생태화장실 옆에 있는,

돼지 우리의 돼지들 소리였다지요 ~

그래도 그 사이에 축구공 소리가 있네요.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고 선택한 축구공 소리 ~

 

 

네, 저 고양이는 절~대~ 괴물이 아닌겁니다 ~

그리는 내내 제가 '이건 괴물 같은데?'라고 했더니 영현이는 끝까지 괴물이 아니라 고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론은 괴물이 아닌 그냥 고양이인걸로 ~

 

종서의 시화는 글귀들보다 저 그림이 참 재미있습니다 ~

만화 같이 그렸지만 저 만화에 시의 내용이 다 들어 있거든요 ^^;;

 

 

이곳에 걸린 시화들은 내일 아침까지 걸려 있다가 각 가정으로 아이들의 가방을 통해 배달될 예정이니,

아이들이 쓴 시의 내용이 궁금하시거든 쪼금만 기다려 주세요 ^^;

아이들의 기발한 시적 표현이 기가 막힙니다 ^^

 

시쓰기가 참 쉽지 않은 작업이고, 공부인데도 열심히 임해준 아이들에게 두번다시 고맙다 인사하며

'여름을 담아 詩를 짓다'시화전 소식은 이만 글을 줄입니다 ^^

 

 

*부모님들 아이들이 잘 지내고있는지 걱정도 되시고 궁금하시죠?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이들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잘 전달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