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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여름

미술 워크샵 둘째날

안녕하세요, 미술 워크샵을 담당한 경은쌤입니다.

어제에 이어 재생종이를 만들었어요.

 

일상생활에서 종이 참 많이 사용하죠?

지금 제 옆을 둘러봐도 책, 공책, 잡지, 서류 등등 종이가 잔뜩 있네요.

꼭 필요하고 유용한 종이지만 사실은 환경파괴의 주범 중 하나랍니다.

종이를 만드는 원료인 펄프 1톤을 만드는 데는 30살짜리 나무가 20그루 사용된대요.

또, A4용지 한 장을 만드는 데는 10리터의 물이 필요하고요.

펄프를 만들기 위해서 2초마다 축구장만한 크기의 원시림이 없어지고 있어요.

(펄프는 종이 뿐 아니라 휴지로도 만들어지는데 그래서 간디학교에서는 휴지도 사용을 자제하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짧게나마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고

본격적으로 재생종이를 만드는 수업을 진행했어요.

 

어제 만든 명함지를 좀 더 말리고

그 위에 자신만의 명함을 디자인했어요.

 

 

짜잔~

이름도 쓰고 전화번호도 쓰고

귀여운 그림도 그렸어요.

네모도 있고 하트 모양도 있어요.

 

친구들이 어찌나 손이 빠르던지

명함 디자인은 30분만에 끝난 거 같아요.

 

그래서 그 다음에 컵받침을 만들었답니다.

 

 

우선, 학교 주변에 있는 꽃과 잎사귀들을 모아왔어요.

자연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만 가져오라고 미리 주의를 주었어요.

학교 주변에 꽃이 많은 건 알았지만

이렇게 형형색색으로 피어있는지는 친구들 덕분에 처음 알았어요. ^^

 

 

먼저 뜰채 위에 이파리들을 배치합니다.

 

 

그 위에 종이죽을 덮습니다.

 

 

노란색으로도 해보고

 

 

파란색으로도 해보고요.

 

 

여러 종이를 한곳에 섞은 종이죽은

원래 오른쪽 대야에 있는 것처럼 회색 또는 황토색인데

물감을 조금 풀어서 세가지 색의 종이를 만들었어요.

 

 

뜰채는 윗판, 아래판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 다음에는 윗판을 분리하고 좀 더 예쁘게 모양을 잡습니다.

 

 

그리고 잘 마른 천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뺍니다.

 

 

물기를 되도록 많이 빼줘야 예쁘게 말라요.

 

 

꾹꾹~

 

 

거의 다 돼가요.

힘내자 친구야! ㅎㅎ

 

 

 

짠~

완성!!!

 

열심히 도와준 자원봉사 쌤들도 뒤에 살짝 보이네요.

미술수업이 의외로 힘쓸 일도 많고 준비물도 엄청 많이 들어가는데

쌤들이 잘 도와주셔서 무리없이 잘 된 거 같아요.

감사해요!

 

 

한자리에 모아서 말리고 있어요.

컵받침이라 명함보다 좀 더 두껍게 만들었어요.

친구들이 집에 가는 날까지 잘 말라야 될 텐데요.

말려놓은 압화가 아닌 생화를 사용해서

마르고 나면 변색이 좀 심할 거예요.

 

완성된 작품은 금요일에 아침에 나눠주기로 했답니다.

친구들이 집에 잘 가져가서 예쁘게 사용하면 좋겠어요.

미술도 하고 지구도 살리는 의미있는 시간이었길 바랍니다.

수고했어요, 친구들!!!